
영상 0:00 연속 히트 장면 또는 하선 전 지퍼백에 담은 쭈꾸미
쭈꾸미 배낚시를 처음 가면 낚시 자체보다 “몰라서 고생하는 일"이 더 많습니다. 승선 명부, 멀미약 먹는 시간, 줄이 꼬였을 때 어떻게 하는지 같은 것들입니다. 9월 초 대천 앞바다 올해 첫 출조를 집에서 출발해 차에서 자고, 새벽 5시 출항해서 125마리(작은 것 10마리 방생) 잡고 돌아오기까지 하루 통째로 담았습니다. 그 하루에서 처음 가시는 분이 알아 두면 좋은 것만 순서대로 뽑았습니다.
① 집결 시간 기준으로 거꾸로 계산하기
집결이 새벽 4시면 출항은 5시입니다. 저는 밤 11시 50분에 출발해서 새벽 1시에 도착했고, 숙소 없이 차에서 잤습니다. 운전석을 눕히는 것보다 뒷좌석이나 평평하게 만든 자리가 훨씬 낫습니다. 중간 휴게소에서 화장실·물·간식을 미리 해결하세요.
② 승선 명부와 신분증은 미리
출항 전에 승선 명부에 서명해야 하고, 신분증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. 요즘은 모바일 신분증 앱도 되니 미리 설치해 두면 새벽에 허둥대지 않습니다. 명부 쓰는 시간에 맞춰 알람을 두 개 맞춰 두세요.
③ 멀미약은 배 타기 1시간 전
저는 보험 삼아 매번 먹습니다. 배 타고 나서 먹으면 늦습니다. 집결 시간보다 여유 있게, 배 타기 한 시간 전쯤 챙겨 드세요.
④ 줄이 여러 번 꼬였을 때는 돌려 풀지 말고 자르기
채비 줄이 여러 번 꼬이면 돌려서 풀려다 시간만 갑니다. 도래(줄과 채비를 잇는 연결 고리) 위에서 잘라 내고 새로 묶는 게 훨씬 빠릅니다. 단, 낚싯대 끝(팁) 쪽에 걸린 꼬임은 바로 풀어야 합니다. 그 상태로 힘을 주면 팁이 “또각” 부러집니다. 바닥에 걸렸다가 빠져나온 줄은 앞쪽을 잘라 내세요. 걸렸던 부분 주변도 상해 있을 수 있습니다.
⑤ 쭈꾸미는 에기 위로 올라탑니다 — 무게감 낚시
봉돌과 에기(가짜 미끼)가 같이 있으면 쭈꾸미는 에기 위쪽으로 올라탑니다. 기본적으로 무게감을 느끼는 낚시라서, 무게가 달라졌다 싶으면 채는 겁니다. 채비를 내릴 때는 줄을 너무 꽉 잡지 말고 살짝 스치듯 빨리 내려야 줄이 안 엉킵니다. 잘 나오는 시간대에는 더 그렇습니다.
⑥ 소강상태에는 밥부터
입질이 뚝 끊기는 시간이 옵니다. 그때 억지로 버티는 것보다 선실에서 도시락 먹고 쉬는 게 낫습니다. 옆자리 분들과 채비 나누는 것도 이런 시간에 합니다.
⑦ 하선 전에 지퍼백에 담기
배에서 내리기 전에 쭈꾸미를 지퍼백에 담고, 집에 와서 따로 씻지 않고 지퍼백째 그대로 냉동했습니다(오래 보관할 때). 손질과 데치는 요령은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.
정리
- 집결 4시 = 출항 5시, 신분증·명부·멀미약은 출항 전에 끝내기
- 꼬인 줄은 자르기, 팁 쪽 꼬임만 바로 풀기
- 쭈꾸미는 무게감 낚시, 채비는 스치듯 빨리 내리기
